언니가, 정말 괜찮은 팥빙수 집이 있다고! 팥을 좋아하는 파파님과 빙수를 좋아하는 마마님을 모시고 꼭 한번 가봐야 한다고- 노래노래 부르던 남천녹차팥빙수를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해운대까지 가는 길에 기절해있다가 내리자마자 "부산에 이런 곳이 있다고..?"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치 동남아에 방문한 듯한 비쥬얼. 거기다가 비까지 와서 그런가.. 진짜 다낭에 놀러온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압도적인 비쥬얼에 빙수 먹기도 전에 심쿵 했습니다.
봄에는 등나무 꽃이 펴서 정말 예쁜 분위기가 나는 것 같던데- 전 이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어요. 비 와서 더 운치 있었다는 건 안비밀♡
어둑했던 분위기를 남천녹차팥빙수 입구에 세팅되어 있는 등이 환하게 밝혀 줍니다. 주광등 느낌이라 분위기 압도적! 가족끼리 시간 보내기도 너무 좋았던 곳이지만, 남자친구랑도 한번 와야겠다! 라고 생각한 곳이에요.
많이들 남천리 팥빙수 라고도 부르고- 보성녹차팥빙수 부산지사 라고도 부르더라구요. 이게 2개의 가게가 윗쪽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흠.. 같은 집이라고 봐야 할지, 다른 집이라고 봐야할지 애매하긴 해요. 근데 메뉴자체가 똑같은 거 보니- 아마 같은 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도 분위기 있었지만- 입구가 하나만 있는게 아니에요! 진짜 별별 곳으로 다 통하는 곳이라.. 더 동남아 같은 느낌이 나는 거일수도 있습니다. 대나무 숲길을 통해 들어오는 길도 있었는데- 마마님께서 다 드시고 나올 때 요기로 나오시면서 "짠~엄마는 요기로 나왔지롱!" 하시더라구요. 귀염 그 자체 :)
분위기 좋다고 좋아하시는 거 보니까 남천녹차팥빙수로 모셔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비오는날 팥빙수와 팥죽 먹으면서 수다 떨고, 빗소리 듣는 것도 굉장히 운치 있었거든요!
자, 그러면 남천녹차팥빙수 메뉴판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곳은 분위기만 독특한게 아니라 가게 컨셉 또한 독특해요. 메뉴는 정말 심플 그 자체.
팥빙수 / 단팥죽 / 아메리카노 이렇게 3가지만 있답니다. 1인 1메뉴는 필수구요. 저희는.. 팥빙수가 맛있어서 추가 주문도 하고. 뭐, 5명 방문했는데 8개인가 주문했어요! 맛있어서 추가주문 할 정도였다는 점. 강조 팍팍!
가격도 진짜 착해요. 1인 1메뉴 할 수 밖에 없는 가격이구요~ 결제는 선불입니다.
1층 보다는 2층이 뭔가 더 운치 있는 느낌이라 2층으로 올라갔어요. 건물 자체가 뭔가 딱 각잡고 전문적으로 지은 느낌은 아니구요, 가건물을 얼기설기 연결해서 만든 듯한 느낌인데. 그래서 더 동남아 느낌이 나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 특유의 목조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거든요.
중간 중간 빗물이 세서 똑똑 떨어지는 곳도 있던데- 이 마저도 운치있게 느껴졌던건,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즐거웠기 때문이겠죠?!
남천녹차팥빙수 2층 테라스로 나오면 이런 느낌입니다- 테라스에서 옆 건물로 넘어가는 다리가 있다던데, 저는 발견 못했어요! 마마님과 파파님은 직접 건너가보기도 하시고 구경하셨더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사진 찍느라 나름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풀에 가려져서 몰랐나봅니다. 속상. 다음에 남자친구랑 찾아가서 거기서 사진찍을 테에요!
위에서 1층을 내려다 보면 이런 느낌인데- 남천녹차팥빙수 분위기 끝장나지 않나요?! 부산 방문하시는 분들- 해운대와 그닥 멀지 않으니 여기 꼭 한번 방문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특히나 비 올 때 더 운치 있다는 사실~
자, 그리고! 우리 가족이 주문한 남천녹차팥빙수 메뉴들이 나왔습니다. 팥빙수 2개, 단팥죽 2개, 아메리카노 2잔 이렇게 주문했어요!
단팥죽 위에는 계피가루가 올려지구요- 팥빙수 위에는 녹차가루가 올라가는데요.
저희 가족 취향은 둘다 맞지 않아서 팥빙수 추가주문할 때는 녹차가루를 빼달라고 했어요.
크.. 때깔 진짜 좋죠?! 파파님은 여기다가 설탕 한스틱 톡! 까넣으시고 살짝 달달하게 드셨어요.
저는 단팥죽, 팥빙수 둘 다 먹어본 결과 개인적으로 팥빙수가 더 맛있었답니다. 같은 팥을 쓰는 줄 알았는데, 팥빙수 팥이 조금 더 달게 느껴졌어요!
파파님께서는 살짝 쌀쌀하셨는지 남천녹차팥빙수의 따뜻한 단팥죽이 정말 맛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호호 불어 먹으면 꿀맛. 요기가 부산 빙수 맛집 인데- 여름에는 팥빙수를! 겨울에는 단팥죽을!
그리고 저희들이 방문한 애매한 9월-10월 또는 3월-4월에는 팥빙수, 단팥죽을 둘다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헤헤
제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팥빙수에요! 녹차 가루만 없었으면 더 완벽했을 것 같은데- 이건 마마님도, 파파님도, 남동생도 동의한 부분입니다. 녹차가루가 너무 씁쓸해서 별로더라구요.
저야 원래 녹차를 싫어하긴 하지만 저희가족 모두 별로다~ 하는 거 보면, 녹차를 엄청 사랑하지 않는 한 빼달라고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저희 추가 주문한 남천녹차팥빙수의 팥빙수 인데요, 녹차가루를 빼달라고 하니까 훨씬 낫더라구요!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하다 보니까 가성비가 진짜 좋아서. 꼭 한번 방문하셨으면 좋겠어요!
언니도 친구들이랑 한번 왔다가, 가족들이랑 다 같이 와야겠다! 라고 생각 했다던데.. 막둥이가 같이 못와서 아쉽지만, 막둥이 울산 내려오면 한번 더 이 곳 방문할 예정이랍니다. 부상 빙수 맛집 소개해줘야죠~
다 먹고 나면, 빈 그릇 차곡차곡 모아서 식기 반납 하는 곳에 둬주세요. 셀프로 살포시 가져다 드려야 한답니다.
추가주문한 건 아직 들어가지 않았구요! 5명이 그렇게 열심히 시켜 먹었는데도 30,000원이 넘지 않는 가성비라니요..! 진짜 남천녹차팥빙수 방문 안해보신 분들- 꼭 한번 가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
제가 말했던 들어가는 또다른 입구 인데요- 분위기 최고죠?! 후우 부산 빙수 맛집 찾으시는 분들- 겨울에는 팥죽 즐기러! 여름에는 팥빙수 즐기러 꼭 한번 남천녹차팥빙수 방문해보자구요 :)
남자친구가 팥을 못 먹긴 하는데.. 일단 한번 슬쩍 데리고 가봐야 겠어요 후후
부산 남천녹차팥빙수 위치 : 부산시 수영구 수영로 394번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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