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님과 파파님 그리고 언니와 함께! 경주에 벚꽃놀이 다녀왔어요~
아마 지금쯤은 벚꽃시즌이 끝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희가 갔을 때는 딱 예쁘게 만개했더라구요 :) 기분좋게 나온김에, 밥은 내가 쏠께!! 하고 언니랑 도키도키 경주 한정식 맛집을 검색해봤는데요- 하나같이 다들 경주 정수가성을 말하더라구요?
달리는 거리마다 벚꽃나무도 예쁘게 세팅되어 있겠다~ 기분좋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맛있다고 칭찬하는 경주 한정식 맛집 정수가성을 네비에 찍고 열심히 달려갔더랬죠!
뭐,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사진 찍는 것도 좋았고- 벚꽃구경한 것도 좋았지만. 밥집 잘못 찾아서 엄청 후회했습니다. 차라리 다른 곳 갈걸..이라며 땅을 치고 후회했더랬죠.
이곳이 저희가 방문한 경주 정수가성 이라는 곳인데요. 경주 한정식 전문점으로 제가 블로그나 리뷰를 봤을 때는 푸짐하게 나오더라구요. 마마님 돌솥밥도 좋아하셔서 좋다고 찾아갔는데. 돌솥밥은 안한다고 하지~ 막상 나온 반찬은 부실하기 짝이 없지. 속상함만 안고 나온 곳이에요.
아, 일단 주차공간은 엄청 넓어서 그 점은 좋았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에요.
보리굴비정식 2인 (56,000원) + 서해안암꽃게간장게장정식 2인 (58,000원)
벙성포 보리굴비, 낚지볶음, 양념게장, 닭가슴살냉채, 잡채, 샐러드, 된장찌개, 연잎밥 이렇게 되어있는데요. 원래 연잎밥 대신 돌솥밥이었는데- 돌솥은 이제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흙흙
추가주문 가능한 메뉴들입니다. 파파님 드실게 없으실까봐 소고기 석쇠구이 (20,000원) 추가주문했어요! 영양솥밥도 추가하려고 했는데, 솥밥은 안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아쉬웠어요.
보통 경주 한정식 맛집 찾으시는 분들 중, 높은 확률로 돌솥밥 드시고 싶어서 찾으시는 분들도 계셨을텐데 말이죠!
저희가 주문한 서해안암꽃게간장게장정식 2인 (58,000원) + 보리굴비정식 2인 (56,000원) + 소고기 석쇠구이 (20,000원)가 모두 세팅된 상태입니다.
네, 이게 끝.이에요! 제가 방문하기 전 다른 블로그들이나 리뷰 봤을 때는 뭔가 더 푸짐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나오니까 "에게..?" 싶더라구요?! 심지어 중간의 소고기 석쇠구이는 20,000원 주고 추가한거에요. 허허
즉, 이 상차림이 11만원 돈이라는 건데. 부모님이랑 언니한테 식사 한끼 대접한거라 돈은 안아깝습니다만, 이 돈이라면 저희 넷 더 푸짐하게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마마님 젓가락이 갈 곳 없이 헤매는게, 너무 속상했어요.
왼쪽이 저희가 추가주문한 소고기석쇠구이, 오른쪽이 기본으로 나오는 새우낚지볶음인데요.
적어도 10마원돈 넘는 상차림이라면 양이라도 쫌.. 반찬 수가 적은거야 뭐 각각 찬들의 퀄리티나 양이 뛰어나면 수긍 가능 부분이지만- 양까지 적은거면. 너무 속상한거 아닐까요.
대체 여기가 왜 경주 한정식 맛집 으로 유명한지 모르겠어요! 검색해보니 경주 정수가성 엄청 뜨던데.. 흐음...뭘까요?
그나마 제가 맛있게 먹었던 된장찌개 입니다. 이건 양도 적당했어요. 4인 먹기 적당하게 주셨는데, 중요한건 저희 가족 입맛에는 짠편이라 여기에 물을 붓고 끓였거든요?! 양이 늘어나는 기적같은 일이..! 그래서 좋았습니다.
살짝 짜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물 넣어서 뿔려 먹었습니다 후후
여기서 맛있었던 음식은 간장게장! 언니가 진짜 환장하고 먹었어요. 1마리당 30,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이 있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그다음 옆쪽의 닭가슴살냉채, 그리고 저 생선튀김인데요! 닭가슴살냉채는 3,000원 추가금액 내면 리필할 수 있다길래 리필 요청했는데- 추가금액을 준다고 해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빠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직원분도 너무 안쓰러웠던게, 한국말 가능한 직원은 아주머니 한분 밖에 안계시고. 다른 직원분들은 외국인들 분이셔서 의사소통이 안되더라구요. 땀 뻘뻘 흘리시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시는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연세도 어느정도 있어보였는데..
달달한 소스와 부드러운 생선이 너무 맛있었던 생선튀김 입니다. 그나마 경주 한정식 정수가성에서 생각 나는 메뉴 중 하나에요. 가시가 다 발라져있어서 그대로 베어물면 되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
막상 보리굴비정식의 보리굴비는 정말 맛없었는데, 의외로 요 이름모를 생선튀김은 맛있더라구요! 요건 또 먹고 싶었어요~
안쪽살은 부드럽고 촉촉한데다가 바깥 튀김은 바삭하고, 소스랑 잘 어우러져서 차라리 요게 메인으로 나왔더라면 다들 더 만족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었습니다.
너무 아쉬웠던 보리굴비 입니다. 마마님께서 생선을 많이 좋아하셔서, 일부러 꽃게간장게장 정식 대신, 보리굴비 정식을 주문한거였는데! 많이 질기고 딱딱 했어요.
마마님께서 뒤적거리시다가 안드시길래 보는 제가 맴찢... 맛있는거 사드리고 싶었는데..후욱후욱
게장은 정말 맛있었다고 해요! 전 언니가 너무 잘 먹어서, 손대기 미안해서 그냥 안먹었는데.. 원래도 게장을 좋아하는 편이긴 했지만 너무 맛있게 잘먹더라구요! 살짝 뿌듯했습니다.
언니라도 맛있게 잘 먹어줘서 경주 한정식 정수가성에 들인 돈이 덜 아까웠어요.
언니가 자꾸 혼자 먹는게 미안하다고, 게딱지라도 먹으라고 해서 냉큼 데리고 와서 슥슥 비벼먹어봤는데요! 오. 맛있습니다.
혹시 경주 정수가성 방문하실 분들은 차라리 서해안암꽃게간장게장정식으로 드세요! 이게 그나마 제일 무난한 메뉴가 아닐까 싶어요.
요건 연잎밥인데.. 이미 돌솥을 못 먹게 되서 매우 서운하므로.. 후우 스쳐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저 아쉬울 뿐이죠!
제가 계산하고 나온 금액이에요! 136,000원 나왔는데.. 뭔가 제대로 먹은 느낌이 아니라서 너무 속상했습니다! 엉엉
다음에는 진짜.. 맛있는 경주 한정식 맛집을 찾아볼께요. 일단 경주 정수가성은 재방문 의사는 없습니다. 마마님 파파님도 지불한 음식값에 비해 너무 떨어진다고 아쉬워하더라구요.아궁..
차라리 낚지볶음이나 육회비빔밥 이런거 먹으러 갈 걸 그랬네요 ㅠㅠ
경주 한정식 정수가성 위치 : 경북 경주시 하동 335-3
'인이의 먹는 이야기 > 기타_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 사천 맛집 현지인들이 찾는 이 곳, 황금마차 (10) | 2023.08.22 |
---|---|
경남 함양 맛집 대성식당 현지인들이 찾는 이 곳, 완뚝 하고 나옴! (0) | 2023.07.26 |
대전 성심당 맛집 테라스키친, 이 메뉴는 꼭 드셔보세요! (1) | 2023.03.01 |
혜화 맛집 내돈내산 소바의온도, 데이트하기 좋은 혜화역 밥집 (9) | 2023.02.13 |
경주 불국사 맛집 한정식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논뚜렁밭뚜렁으로! (0) | 2020.04.24 |
댓글